덕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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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상과 현실의 차이: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의 군사적 실패와 게라시모프 독트린덕질 2022. 4. 27. 23:37
비극의 시작: 게라시모프 독트린 2013년 2월 26일 러시아군 총참모장 바실리 게라시모프 대장은 러시아 군사저널에 "미래에 대한 예측에 있어서 군사과학의 가치"라는 논문을 기고하였다. 이 논문이 주목받았던 것은 2014년 돈바스 위기 때 러시아가 은밀하게 군사작전을 전개하는 것이 드러나면서 부터였다. 이 논문에서 게라시모프는 앞으로의 전쟁은 전시와 평시의 구분이 없는 전쟁이 될 것으로 보았다. "21세기에는 전쟁과 평화 사이의 구분이 애매해지는 경향이 있다. 전쟁은 더 이상 선포되지 않고 일단 시작되면 우리에게 익숙한 패턴과는 다른 식으로 흘러간다." 게라시모프가 주목하는 것은 이른바 아랍의 봄과 같은 '색깔혁명'이다. 전통적인 군사적 전쟁은 아니지만 그 파괴력이나 결과는 전쟁에 준한다는 것이다. 그에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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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둔 푸틴 연설과 해제덕질 2022. 4. 26. 16:16
2022년 2월 21일 크레믈린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하면서 대국민 연설을 하였다. 이 연설이 꽤 재미있다. 아주 많이. 도대체 왜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지에 대해서 정말 설이 분분하다. 전문가들도 헷갈려한다. 물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가 결정적인 이유인 것은 맞지만, 그래도 왜 전면침공의 방식을 택했는지 많이들 의아해 한다. 의외로 푸틴의 대국민 연설이 이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한다.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이 연설은 대외적인 것이 아니라 러시아 국민들을 향한 것이다. 그런 점에서 일종의 프로파겐다이다. 하지만 프로파겐다라고 하더라도 일말의 진리는 담겨 있는 법이다. 그리고 프로파겐다 자체도 프로파겐다를 시행하는 이들의 정신세계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..